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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태양광-태양열

물 위에 뜬 에너지: 수상태양광의 현황과 과제

by R.E.F. 28기 김나현 2025. 9. 14.

물 위에 뜬 에너지: 수상태양광의 현황과 과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8기 김나현

 

육상태양광의 한계와 수상태양광의 등장

호수와 저수지, 댐 위를 덮은 태양광 모듈이 새로운 에너지 전환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상태양광’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물 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한다.

육상태양광은 1990년대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오히려 환경을 훼손한다는 비판에 직면하여 2018년 후반부터는 산지 태양광 확충에 제동을 걸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물 위를 활용한 수상태양광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토 면적의 제약을 넘어 대규모 태양광 발전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토지를 소모하지 않는다는 점 외에도, 수면 위 설치는 산림 훼손과 같은 환경적 문제를 줄이고, 저수지 녹조 발생 억제나 수중 생물의 서식 공간 제공 같은 긍정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수면 반사광을 활용할 수 있고, 물의 냉각 효과로 패널 온도가 낮아져 육상보다 발전 효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수상태양광은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동시에 생태계 교란, 지역 주민의 반대, 태풍이나 폭우 같은 기후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은 한국에서 과연 수상태양광은 에너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본 기사에서는 수상 태양광의 기술적 가능성과 환경·사회적 수용성 사이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수상태양광의 주요 기술과 특징

수상태양광 발전은 태양광 패널을 부력체에 고정해 댐, 저수지, 호수 등 수면 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태양에너지와 조선·계류 기술이 결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이는 국토 제약이 큰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상태양광의 기본 구조는 태양광 모듈, 부유체, 계류 시스템, 전기설비, 육상 연계부로 구성된다. 모듈은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핵심 장치이며, 부유체는 이를 수면에 안정적으로 띄우는 역할을 한다. 계류 시스템은 바람·수위 변화 등 외부 요인으로부터 구조물을 지탱하며, 전기설비는 수상 환경에 맞춰 절연·내수 처리가 된 케이블과 인버터가 포함된다. 육상 연계부에는 관리시설과 변전소가 자리해 생산된 전력을 계통에 연결한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설치 방식에 따라 크게 나눌 수 있다.

가장 단순한 방식은 부력 일체형(폰툰형)이다. 태양광 모듈과 이를 지지하는 부력체가 하나로 결합한 형태로, 설치가 쉽고 비용도 저렴하다. 소규모 저수지에서 활용하기 적합하지만, 모듈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하기 어렵고 대규모 시설에는 불리하다는 한계가 있다.

널리 주목받는 방식은 프레임형(트러스형)이다. 금속 프레임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이를 별도의 부력체가 받쳐주는 구조다.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모듈의 경사각을 30도 안팎으로 조절해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대규모 댐이나 해상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설치 비용이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 밖에도 태양의 위치를 따라가며 효율을 극대화하는 수상 회전형(추적식), 수면에 케이블을 띄워 모듈을 지지하는 케이블 지지형, 얇은 막 위에 태양광 셀을 부착하는 멤브레인형 등의 설치 방식이 있다. 다만 회전형은 설치·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멤브레인형은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즉, 수상태양광의 발전 방식은 저수지 규모, 설치 환경, 비용과 유지 관리 여건에 따라 설치방식이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설치방식, 설치 환경, 경제성, 안전성, 환경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뚜렷한 효과와 남아있는 과제

수상태양광은 토지를 점유하지 않고 유휴 수면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지 확보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효과적으로 발전소를 조성할 수 있다. 저수지나 댐 위에 설치되면 직사광선을 차단해 수온 상승을 억제하고, 녹조 발생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 수면을 덮어 증발량을 줄임으로써 가뭄 대응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발전 효율 면에서도 장점이 뚜렷하다. 물의 냉각 효과 덕분에 패널 온도가 낮게 유지돼 육상태양광보다 5~15% 높은 발전 효율을 보이며, 수면 반사광까지 흡수해 전력 생산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여기에 국가나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수면을 활용하면 토지 매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환경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검증되고 있다. 합천호 수상태양광의 경우 2012년, 2014년, 2016년, 2019년 안정성 평가가 진행됐다. 그 결과 중금속 수치는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고, 시설이 설치된 구역과 않은 구역 간에 큰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아연, 구리, 나트륨 등 오염물질 44종을 분석한 결과 모두 허용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 패널이 수면을 과도하게 덮으면 수중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해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또한, 설치 밀도와 위치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는 오히려 녹조가 심해지는 현상도 관측됐다.

기상 조건에 대한 취약성도 문제다. 태풍이나 강풍에 의해 부력체가 파손되면 발전 설비가 해양 쓰레기로 전락하거나, 유해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존재한다. 수상 구조물은 육상보다 설치·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염분이 많은 해양 환경에서는 부식 문제가 심각해 추가적인 기술과 관리 비용이 요구된다.

사회적 갈등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일부 지역에서는 어업 활동 위축, 경관 훼손, 유지보수 과정에서의 세제 사용 문제 등으로 주민과 어민들의 반대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수상태양광 확대에는 확실한 관리와 사회적 합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해외 사례 및 국내 현황

수상태양광은 인구밀도가 높고 토지 확보가 어려운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202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중국·일본·네덜란드 등 12개국에서 가동·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설비 용량은 약 15.5GW로, 한국은 합산 기준 상위에 올랐다.

일본은 태풍과 조류의 영향을 최소화한 내풍 설계를 적용해 다수의 수상단지를 운영 중이며, 대표적으로 야마구치·치바 지역에서 13MW급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풍부한 저수지를 활용해 2018년 첫 대규모 상업용 발전소를 세웠고, 연간 약 400가구의 전력을 공급할 수준을 생산한다. 브라질은 폐광 침전지 수면을 활용한 1MW 실증사업을 추진했고, 인도는 케랄라에서 75MW급 수상태양광을 통해 농지 보존형 모델을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시장으로, 수백 MW급 대단지를 다수 운영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풍력발전까지 결합한 복합단지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스위스는 1,810m 고지대 댐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수상태양광을 설치해 특수 환경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태국은 2037년까지 2,725MW 규모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시린톤댐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광과 수력을 연계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실증하고 있다. 미국 역시 교육용·지역사회용 소규모 수상태양광을 중심으로 점차 보급을 늘려가는 추세다.

한국은 2009년 주암댐 시제품 설치를 시작으로 2011년 합천댐 100kW 실증단지를 거쳐, 2012년 당시 최대 규모인 500kW 수상태양광을 건설하며 기술 기반을 다졌다.

이후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가 전국 저수지·댐에 실증단지를 확장했고, 민간 기업도 참여해 2014년 경기도 안성에 회전식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에 해수 환경용 발전소를 건설해 염해 환경에서도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새만금 사업을 중심으로 수백 MW급 대단지가 추진되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00GWh 이상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상태양광의 전망

수상태양광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축을 담당할 잠재력이 크다. 그러나 조류 번성, 수질 변화, 생태계 영향 등 환경적 검증과 주민 수용성 확보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또한, 장기적 안전성, 발전 효율 저하 문제, 유지관리 비용 등 기술적·경제적 안정성을 입증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앞으로 수상태양광이 ‘진정한 친환경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정부의 정책 지원, 업계의 기술 혁신,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맞물리는가에 달려 있다.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한국은 제한된 국토 조건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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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육상태양광의 한계와 수상태양광]

1) 서동준, "[프리미엄 리포트]브레이크 없는 수상태양광, 물 속 생태계는 안전할까", 동아사이언스, 2021.02.06.,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3670

2) 한국수력원자력 공식 블로그, "물 위에 펼쳐지는 친환경 에너지 혁신, 수상태양광발전소", 2025.04.08. https://blog.naver.com/i_love_khnp/223825850562

[수상태양광의 주요기술과 특징]

1) 한국수자원공사 대국민서비스 물특화 서비스 , https://www.kwater.or.kr/busi/water03/cleanEnergyPage.do?s_mid=28

2) eecompany, "수상태양광 (Floating PV, FPV)", 2025.07.23., https://blog.naver.com/ee-company/223943744867

[뚜렷한 효과와 남아있는 과제]

1) 김명일, "[The초점]기후위기 대응책, 수상태양광의 오해와 진실", 강원일보, 2024.12.06.,  https://www.kwnews.co.kr/page/view/2024120520330658959 

2) 한국농어촌공사 공식 블로그, "농어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상태양광발전사업 A to Z", 2025.05.16.,https://blog.naver.com/krcpolicy/223865404701

[해외 사례 및 국내 현황]

1) 김경택, "신성이엔지, 새만금 첫 수상태양광 사업에 모듈 공급", 뉴시스, 2025.09.04.,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04_0003315361

2) 신성이엔지 PR 센터, 새만금 첫 수상태양광 사업에 모듈 공급", 2025.09.04, https://www.shinsungeng.com/board/board.php?bbsid=news&idx=436

3)  오성덕, "수자원공사, '수상태양광 산업 활성화 위한 업계 간담회' 개최", 건설기술뉴스, 2025.05.22, https://www.ctman.kr/33258

4)  원고훈(한국농어촌공사홍보실), 흙사랑물사랑, "국토의 효율성 높이고, 농어촌에 활력 불어넣는 수상태양광발전사업", https://www.ekr.or.kr/Kkrpub/webzine/2022/07/subpage-102.html

[수상태양광의 전망]

1) 오성덕, "수상태양광 기술 넘어 해상 태양광 모듈 시스템 개발", 건설기술뉴스, 2018.11.27., https://www.ctman.kr/15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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