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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수소-바이오

[세계 수소 여행] 체코 : 잠재력 앞에 놓인 제도적 숙제

by R.E.F 25기 이예영 2025. 10. 27.

[세계 수소 여행] 체코 : 잠재력 앞에 놓인 제도적 숙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5기 이예영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에서의 수소의 역할

수소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수소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예를 들어 태양광이나 풍력을 통해 생산되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이를 산업, 교통, 난방 등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수소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면서도 배출가스가 없는 특성 덕분에, 특히 이동 수단이나 중장비와 같은 분야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수소는 전력망에 통합되어 에너지 저장 및 전력 생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향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돕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다.

'세계 수소 여행' 시리즈는 이러한 수소 산업의 발전과 그 역할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들의 사례를 탐구한다. 각 편에서는 국가들의 수소 정책과 현황을 소개하며, 그들의 수소 산업이 어떻게 전 세계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 있는지와 발전 방향 등을 탐구하며 우리가 얻어갈 점을 알아본다.

세 번째 여행지는 한국과 많은 협약을 맺고 있는 체코이다. 함께 수소 여행을 떠나보자.

 

체코의 수소 정책 동향 

먼저 체코 정부의 수소 정책들을 알아보자. 

1. The Czech Republic’s Hydrogen strategy

21년 9월 발간된 이 전략은 전반적인 체코의 수소 전략을 보여준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유럽 그린딜을 반영한 정책으로, 가장 크게 온실가스 배출 감소, 경제 성장 촉진이라는 두 가지 전략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특히 수소 전략은 ▼저탄소 수소 생산, ▼저탄소 수소 사용, ▼수소 수송 및 저장, ▼수소 기술에 주목한다.

첫째, 저탄소 수소 생산이다. 생산 분야에 있어 개별 저탄소 수소 생산 기술에 대한 목표량은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초기 주요 기술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한 수전해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 이는, 저렴한 저탄소 수소를 수입할 수 있을 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전략 보고서에서, 체코는 저탄소 수소 수출국이 될 계획은 없으며 생산량은 사용된 저탄소 수소의 양에서 파생될 것으로 보인다. 내륙 국가라는 지리적 특성상, 수소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계약으로 인해  35년까지 기존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사용해 수소를 수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 주요 공급원은 국내 생산이 될 것이며, 35년까지 연간 28.4만 톤의 목표를 보인다. 

둘째, 저탄소 수소 소비는, 소비된 수소의 총량을 CO2 절감의 지표로 보는 전략이다. 평가 과정에서 저탄소 수소와 다른 유형의 수소를 구분해야 하고, 이는 증명서를 통해 증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셋째, 수소 운송 및 저장이다. 순수 수소나 혼소 수소의 운송 분야에 있어, 안정적이고 명확한 입법 및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목표를 가진다. 체코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체코와 국경 간 파이프라인을 공유하는 모든 인접 국가와의 개발 계획 조율도 포함되어 있다. 국경 환승 지점 간 구간에서의 효율적인 수송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계획이다. 저탄소 수소 수입은 국내 생산 용량과 저탄소 수소 소비 수요의 차이를 충당해야 한다. 이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이나 천연가스를 보유한 국가의 수소 가격과 공급량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넷째, 수소 기술이다. 앞서 언급했듯 체코는 저탄소 수소 수출국이 될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더욱 ‘수소 기술 수출국’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광범위한 관련 연구 및 개발과 국제적인 체코 기업 및 조직의 참여를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영역들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소 전문가를 확보했는지, 전반적인 규제 환경이 이러한 신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지, 그리고 수소 기술이 일반 대중에게 안전하다고 인식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 

2. The Czech Republic’s Hydrogen strategy의 업데이트

EU 법률에 따라 연간 최대 2만 톤의 재생 수소를 소비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 Local Islands(until 2030) : 재생 수소의 생산 및 소비를 연계하는 수소 밸리 조성에 중점을 두고, 2030년까지 약 2만 톤의 재생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Global Bridges(2030-2045) : 유럽 전역의 수소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재생 수소 수입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중부 유럽 수소 회랑(Central European Hydrogen Corridor) 및 체코-독일 수소 연결망(Czech-German Hydrogen Interconnector)과 같은 계획된 프로젝트를 통해 체코는 유럽 수소 생태계에 포함돼, 재생 수소 수입을 통해 수소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New Technology(after 2045) : 체코에서 새롭게 개발된 기술(지열 에너지나 고온 전기분해 등)을 활용하여 재생 가능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수소 가격은 kg당 2유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3. 체코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계획

20년 4월 발행된 계획으로, 30년까지 수소 버스 최대 870대 및 수소 승용차 4~5만대 보급을 목표로 둔다. 달성을 위해 9,400만 유로의 공공, 민간 자금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년 7월 EU는 ‘Fit for 55’ 일환인 대체연료 인프라 규정을 승인했고, 수소 충전소를 포함한 대체연료 충전소 확대를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따라서 체코는 체코 내 TEN-T 네트워크에 200km마다 수소 충전소가 필요하며, 각 주도에 최소 1개 이상 수소 충전소 건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와 인프라 현황

1. 생산 분야 현황 : 체코는 정유 및 화학 산업에서 연간 1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며, 이 중 90%는 그레이수소로, 현재 그린수소 생산설비는 대부분 시범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체코 최대 수소 생산 기업은 정유, 화학 회사인 Unipetrol로, 오일 잔류물의 부분 산화 등을 통해 연간 8만~9만 톤의 수소를 생산 중이다.

2. 소비 분야 현황 : 체코에서 생산된 수소는 주로 암모니아 및 아닐린 생산, 내부 화학 공정, 보조 열원 등에 활용되어 대부분 Unipetrol 등 주요 생산자에 의해 소비된다. 수소는 유리 제조, 금속 가공 등의 응용분야에서 기술 가스로도 사용되긴 하지만, 전체 수소 소비량의 1% 미만으로 사용량은 적은 편이다. 

3. 모빌리티 분야 현황 : 체코 내 수소차 보급은 초기 단계이며, 23년 말 기준 체코에 등록된 수소 승용차는 28대로 집계된다. 수소 버스 운영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수의 프로젝트가 시범운행, 계획 단계에 있으며 23년 7월 프라하시는 최초로 수소버스 시범 정기운행을 개시했다. 

4. 수소 충전소 인프라 현황 : 체코의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은 시작 단계로, 24년 2월 기준 체코에 운영 중인 충전소는 6개이며 공공 수소 충전소는 3개소이다. 40여개의 수소 충전소 프로젝트가 계획, 진행 단계로 프라하 수소 충전소의 경우 EU기금의 일환으로 교통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건설됐다. 

5. 수소 운송 파이프라인 : 체코의 수소 수입 경로는 H2Med ~ Hy-FEN ~H2Ercules 파이프라인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독일의 송유관 기업인 GRTgaz, OGE사, 최근 개최된 파리회의에서 양국 및 주변국을 연결하는 수소관 프로젝트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천연가스를 수소관으로 변경해 진행되고, 주로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통해 생산된 그린수소를 프랑스, 독일, 일부는 체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체코의 수소 산업의 강점과 도전 과제

먼저, 체코의 수소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인프라나 현황은 부족한 수치를 보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코는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체코는 재생에너지 자원의 부족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체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풀어나간다. 워낙 대외무역투자에 적극적인 국가이고 유럽 정중앙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유럽 내의 비즈니스에도 능해, 앞으로 수소 분야에서도 더 많은 협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체코는 우리나라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3년 사이에만 열차례 이상 수소 분야 관련 MOU 체결 등을 진행하며, 수소 기술 분야에서 강력한 잠재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다시 말해, 국가들 간의 교류를 현명하게 이용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EU의 펀드 자금을 이용하거나, 자국 내에서 여러 클러스터 연합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체코의 수소 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입법 과정의 진전이 필수적이어야 한다. 체코 정부의 국가 수소 전략에서는 자국의 기후.에너지 정책, EU 규제, 기술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대부분의 전략을 EU의 계획에 맞추는 점진적인 성향을 보여, 다른 국가들에 비해 구체적인 수치 목표는 다소 적다는 아쉬움이 있다. 동향 파악을 위해 잠시 움츠린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기술이 개발되고 기업들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청정수소의 정의나 인증 기준 등을 자체적이고 구체적으로 선정해 제도화 시켜야 한다. 제도에 맞춰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늘린다면, 수소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마치며

이것으로 체코 수소 여행을 마친다. 함께 바라본 체코의 수소는 어땠나?

체코의 여러 정책들과, EU 단위로 함께 진행하는 사업들, 연구 분야에서의 협력 등을 맛보며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많은 성장을 앞둔 체코의 수소에 앞으로도 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체코의 수소 여행은 여기서 끝이지만 수소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음 목적지에서도 다른 국가들의 전략과 비전을 통해 수소 경제의 동향을 알아보자.

그렇다면,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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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재] '에너지 낭비', '화석 연료 세탁'... 수소 둘러싼 논란의 진실은?", 27기 권준혁, https://iksung.tistory.com/151

2. "제2의 경부고속도로, 에너지고속도로의 앞길", 25기 김승현, https://iksung.tistory.com/146


참고문헌 

[체코의 수소 정책 동향]

1) Lukas Janicek 외 2인, CMS, “Hydrogen law, regulations & strategy in Czech Republic”, 2024.11.21, https://cms.law/en/int/expert-guides/cms-expert-guide-to-hydrogen/czech-republic 

2)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 of the Czech Republic, The Czech Republic’s Hydrogen Strategy, 2021.

3) Odbor komunikace,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 of the Czech Republic, “Government approved the update of the Hydrogen Strategy of the Czech Republic”, 2024.07.17, https://mpo.gov.cz/en/guidepost/for-the-media/press-releases/government-approved-the-update-of-the-hydrogen-strategy-of-the-czech-republic--282178/ 

[모빌리티와 인프라 현황]

1)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체코 수소산업 동향과 진출 기회”, 2024.08

[체코의 수소 산업의 강점과 도전 과제]

1)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체코 수소산업 동향과 진출 기회”, 2024.08

2)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 of the Czech Republic, The Czech Republic’s Hydrogen Strateg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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